마소 2월호 기사가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개발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회사. 오픈마루 스튜디오.

이런 기사를 링크하게된 이유는? 맞습니다. 제가 바로 이곳 오픈마루에 고용되어 2월 5일부터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일하고 싶어하던 곳이었는데, 막상 시작을 앞두고 있으니 어떤 설레임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새로운 생활을 하기 전에 맘가짐을 다지고 있는 중인데(이틀의 시간이긴하지만), 책도 읽으면서 맘가짐을 새롭게 해보는 시간을 가졌던지라 슬쩍 적어봅니다.

아직은 근무를 시작한 것이아니기 때문에 미리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는 글이라 몽상에 가깝지만 소식을 전한다는 의미에서 소식 분류입니다. ^^

예전에 영회님의 블로그에서 보았던 이너게임을 최근에 읽었습니다. 일전에 읽었던 "창조적습관"과 어찌보면 비슷한 느낌도 들지만 이너게임은 좀더 일하는 마음가짐에 몇몇 가지를 시도해 보고 싶을 정도로 당장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너게임
티머시 골웨이 지음, 최명돈 옮김/오즈컨설팅

'이것을 해야 해'의 이면에 '이것을 하고 싶어'가 있는가? 아니면 너무나 오랫동안 진정한 자신을 잊고 살아온 결과 '이것을 하고 싶어'는 오직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 불과하게 되었는가?

맞습니다. 이겁니다. 여러가지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는 이런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열심히 일하는 것은 같았습니다. 하지만 항상 뭔가가 빠져있다는 느낌을 가진적이 많았습니다. 어찌보면 상상하던 모든 것들을 지금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곳, 내가 상상하는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는 곳, 그 상상이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이것을 하고 싶어'가 존재하는 곳, 그런 곳이 아닐까 미리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과, 학습, 즐거움 이 세가지 요소의 관계는 정적이지 않고 동적이다. 마치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페달만 밟아서는 안 된다. 핸들로 방향을 잡아야 하며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한다. 동작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배워도 소용이 없다. 말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움직임 안에서 느낌에 의해 동적인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위와 같은 요소들을 잘 조화시켜서 할 수 있을까? 약간 걱정도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느낌을 공유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얼마나 걸릴지 ... 지금 현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워낙 훌륭한 사람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또다른 세상을 맞이하는 기분이 들지도 모르고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했던 느낌처럼 쉽게 다가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반반씩 얘기하는건 "겪어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모른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변화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새로운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옛 방식을 버리는 것이다' -- 우드러프
이건 지금 가장 필요한 방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계산해보니 그전 직장에서 2060일 (2001.6.11-2007.1.31) 동안 일을 했습니다. 기간도 중요한 것이지만, 워낙 나름대로 일하는 방식이 정형화된 곳이었기 때문에 현재 제 당면 과제는 "옛 방식을 버리는 것" 입니다. 그럼 빠르게 변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더 적극적으로 변하고 싶습니다. ^^;;

기업에서 대부분 변화가 실패로 끝나는 원인은 직원들이 무의식적이고 반응적으로 일하고 있는 현상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변화를 추진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상상하고 있습니다. 주도적이고 적극적이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갈때마다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화이트보드에 적힌 많은 글들~~ 에서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젊은느낌! 신선한느낌! 진지한느낌!  어서 공유해보고 싶습니다. !!!

아래는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너게임을 현재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기법으로 보여준 내용인데, 기억의 차원에서 적어두도록 하겠습니다.

이너게임 코칭의 세 가지 대화
인지, 선택, 신뢰의 3요소는 주의를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이며, 또한 학습의 기반이기도 하다.

  1. 인지를 위한 대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현재)
  2. 선택을 위한 대화 - 무엇을 원합니까? 왜 그렇게 하고 싶은가? (희망하는 미래 상태)
  3. 신뢰를 위한 대화 - 자신감이 있는가? (자신에 대한 신뢰는 어릴 때 우리 모두 가지고 있던 능력인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의심, 두려움, 능력을 제한하는 관념 등을 unlearn하게된 것이다)

지금은 변화의 바로 앞에서 상상만 하면서 쓸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곳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벌어질 다이내믹한 내용들을 경험해 보면서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2부를 쓰게될 날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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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eX 기술에 대한 보안 문제점이라는건 이미 전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고, MS조차도 ActiveX 기술에 대해서는 이제 포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마당에 정작 한국정부에서는 MS 에다가 한글 비스타 운영체제에서는 ActiveX를 계속 지금처럼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사실은 쓸수 있게라는 표현이 맞는 것이 아니고 윤석찬님의 글을 보면 비스타의 보안옵션 UAC 를 낮춰달라는 표현이 맞다고 합니다)
이런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난리가 난건 물론이죠. 블로그스피어를 둘러보면 모두 흥분한 모습입니다.

뭐 이런저런 이유도 많고 문제도 많고 현실적으로 어쩌구 저쩌구 말도 많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고려대 김기창 교수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참고 : 웹표준 무시하는 정부를 고소한다 ) 저도 서명하고 참여하고 있는 오픈웹 운동을 주도하시는 분입니다.

각설하고 정부가 MS에 요청한 기사를 전하는 글은 "비스타에서 ActiveX지원하게 정부에서 기술 요청하고 있다구!"  라는 글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뭐 이런 부조리한 뉴스 뜨면 여지없이 한마디 하시는 윤석찬님의 글도 한번 보시구요

약간 흥분해서 순식간에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글도 한번 보시지요. 이런 글들은 물론 흥분해서 쓴 글이지만, 이렇게 쓴 글은 더욱더 솔직하고 의사전달이 잘된다구 해야할까요? 평소에 생각있는 글을 많이 쓰시는 분이니 참고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결론은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에서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하지만 (99.4%의 점유율을 지닌 윈도우 사용자만을 위해 개발하는 행태) 정부는 그런식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예전에 한 개그맨이 맨날 외치던 외침이 생각나는군요
"정부는 ~~ 똑같이 세금내는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 ! 보장하라 ! "

추가 : 오픈웹에서 민사소송과 행정소송을 진행한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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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의 자서전

2007. 1. 2. 22:08

배고픔의 자서전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열린책들

특이한 책이다. 프랑스 작가들은 뭔가 특이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대략 프랑스 작가가 쓴 것들중에 좋아했던 것들도 보면 특이한 내용이 좀 있었던 것 같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타나토노트도 그랬고, 나무도 그랬고 아멜리 노통브라는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몇개 쯤은 읽어봐야 좀더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여간 소설의 형식을 빌린 자서전 같은 형태인데, 진짜 모두가 진실인 것만 같다. 진짜인가? 허구인가? 혼동스럽다. 스스로 자신에 대한 인간 본연의 욕망을 채우는 방법에 대한 자신만의 방식 (독특하진 않지만)을 미려한 문체로 표현해 놓은 작품이다.

누군가가 비슷한 이야기를 마구 싸대듯이 해놓았다면 별반 별볼일 없는 쓰레기 같은 내용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면서 내용중에 등장하는 작가가 말하는 독서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은 아직 나는 경험을 거의 못해본 것 같다.

수수께께 같은 (존재의) 아름다움을 찾는 행위 == 독서

나는 그저 책은 책으로서 정보의 수집 내지는 뭔가 얻기위한 통로로서만 생각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가 말하는 뭔가 원초적인 본능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독서가 어떤 느낌일까? 이 책은 나에게 이제는 뭔지 모르게 작가가 말하는 수수께끼 같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순간을 맞이해보고 싶은 욕망이 조금 생기는 계기를 부여해준 책이라고 하겠다.

여러모로 아주 솔직한 느낌이 드는 어찌보면 유년시절의 상세한 청사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재미난 경험을 부여해준 노통브...

다른 작품들도 어서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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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 이야기 떨어뜨리는 면접 에서 시작된 내용이 -> 대안언어 축제를 넘어서 -> 어포던스와 메타포에 대한 설명 ->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 조엘의 어포던스와 메타포의 설명에 대한 글까지 이어졌다. (웹서핑을 하다보면 특정 주제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태의 브라우징을 해대는 경험을 흔히 할 수 있다)

사실 가장 즐거운 행위중에 하나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의문/추적 등에 해당하는 행위중에 하나인데, 이러한 형태의 행위를 핸들링 해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핸들링이라는 표현이 좀 모호하긴 한데, 이런 형태를 통해 얻은 경험? 내지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보관 / 재추적 등을 하게 해주는 걸 의미한다.

히스토리?
북마킹?
커맨트?
지금과 같은 노트?

웹에 존재하는 데이타들을 네비게이션 하는데 있어서 엑션(페이지의 이동, url 의 변경)이 이루어질 때 마다 단순히 히스토리를 기록해주는 것은 브라우저에서 제공하는 것이긴 하지만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좀더 의미있는 행위에 대한 추적/기록이 필요하다)

그리고 행위에 대한 구분도 필요할 것 같다. 단순히 오늘/내일 등의 날짜 구분이 아니라. 뭔가 한 사이클을 거친 행위 지금과 같은 특정 주제를 탐독하기위해서 방문했던 내용이라던지 기록이라던지, 약간의 노트 등의 정보들을 보기좋게 모아놓을 수 있는...

이런 정보들이 다시금 공유적인 공간에 흘러들어가도록 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내 행위정보에 대한 전송? 아무 허락없이?
전달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가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보들이 필요할까? (클릭한 내용?) 단어? 의미? 링크? 검색어? 방문한 사이트의 특성?

와우 단순 이미지 분석 보다는 훨씬 의미론적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
인터페이스에 이러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을 반영한다면, 현재 대부분의 웹 인터페이스로 가능할 것인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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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 중요하다.

2006. 12. 26. 11:32
드왈라 타프의 책 "천재들의 창조적습관" (번역제목이 맘에안들지만) 에서도 항상 강조하는 것이  기본에 대한 것이다. 기본, 왜 기본을 연습해야 하는지 나름대로 무용을 예를들어서 설명해놓은 것이 맘에 와닿는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게 연습이 안되어있다면, 창조적인 행위를 할 수 없다. 즉, 창조적인 행위는 기본의 실천과 습관화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개발자로서의 기본이 안되어있다는 생각을 주말내 해보게 되었다. 쩝 창피하다 ㅋ. 기본 내공 쌓기를 매일 실천하지 않은 티를 내고 다니다보니 역시나 맘에 또 찔린다. 에궁 기본에 더욱 충실해져야겠다.

맨날 쓰는 접근제한자 정리

클래스 접근 제한자
  • public : 어느 클래스에서라도 접근할 수 있다.
  • abstract : 불완전한 클래스로 직접 객체를 생성할 수 없는 클래스이다.
  • final : 상속을 할 수 없는 클래스이다.
  • default : 접근제한자를 생략할 수 있으며 같은 패키지에서만 접근할 수 있다.

맴버변수 접근 제한자
  • public : 모든 클래스 및 패키지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 private : 해당 클래스내에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 protected : 같은 패키지 내에서는 접근이 가능하며 상속을 받았을 경우 다른 패키지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 default : 같은 패키지 내에서는 접근이 가능하다.
  • static : 클래스 단위로 존재하는 변수로 모든 객체가 공동으로 사용한다.
  • final : 값을 변경할 수 없다.

메소드 접근 제한자
  • public : 모든 클래스 및 패키지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 private : 해당 클래스내에서만 접근이 가능한다. 가장 제한적인 방법이다.
  • protected : 같은 패키지 내에서는 접근이 가능하며 상속을 받았을 경우 다른 패키지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 default : 같은 패키지 내에서는 접근이 가능하다.
  • static : 클래스 단위로 존재하는 메소드로 모든 객체가 공동으로 사용한다.
  • final : 상속할 수 없다.
  • synchronized : 하나의 스레드만을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
  • abstract : 추상메소드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불완전한 메소드를 body가 없이 선언부만 있다. 상속을 받은 클래스는 반드시 재 정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위에는 없는 내용: 파라미터 시그너쳐에 접근 제한자가 들어간 경우 (특이하다 - 이렇게 쓰는 경우가 어떤 경우일까?)도 별다른 고민 없이 로컬 스코프에서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주의!! 쩝 초기화 정도는 가능할 줄 알았다고 착각했었음 ㅡㅡ;;;)


OOP 기본중의 하나인 상속의 두가지 종류 정리 :
  • Class inheritance: 상위 클래스에 정의된 속성과 동작을 하위 클래스로 복사한다. 새로운 속성과 동작을 하위 클래스에 추가하려는 경우에 사용한다. 하위 클래스는 상위 클래스에 정의된 속성과 동작 이름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상위 클래스를 오버라이딩 한다.
  • Interface inheritance: 추상화된 동작의 시그너쳐만 상속받는다. 즉, 각각의 하위 클래스에서 다른 구현을 준비하기 위해서 상위 클래스와 동일한 시그너쳐로 invoke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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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명필이 붓 탓하는 것은 아니라고 늘상 들어왔던게 있어서 그런지 여러가지 분야에도 대략 이런 비스무리한 논리로 몰아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뭐 내공이 부족한 사람들이 댓구를 하면 더욱 치부하고 말아버리는 경향도 있곤 한다.

그럼 프로그래밍의 대가께서 말씀하시길 ~~ 하면서 요런 말씀을 하셨더랬다. 라구 함 얘기해보자.

마틴 파울러님께서 Bliki 에 최근에 올린 글(
BigScreen)을 보면 누가 개발 생산성을 향상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라는 질문에 수년간 이런 얘기를 해주셨단다.


큰 모니터를 써라 - 20인치 넘는걸루다가 그것도 최소한 듀얼 모니터로 개발할 수 있게 해야한다.


ㅎㅎ ... 직접 특정 제품의 가격까지 언급하시면서 얘기하신걸 보니 정말 많은 생산성의 향상을 경험하신듯 ...

요즘처럼 수많은 프레임웍과 각종 툴, 늘어나는 각종 표준들, 각종 API/메뉴얼 및 웹브라우저 등등등을 띄워놓고 작업을 하게되면 정말이지 듀얼모니터 같은게 절실히 필요해 지기도 한다.

그나마 난 맥을 쓰고 있어서 익스포제' 의 기능을 도움받아서 쓰고는 있는데, 아아 정말이지 좁디좁은 화면에서 코딩하고 있노라면 넓은 미로에서 좁은 영역만을 바라보며 헤메이는 느낌이 종종 들때가 있다.

개발자들의 노후장비는 신경 안써주시는 분들에게 이런 글을 보여주고 싶다. (고참일수록 더 노후 장비를 가지고 일한다 ㅡㅡ;;; 경력이 늘어가면 노후장비 손보는 능력도 따라서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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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남자

2006. 12. 7. 23:15
아하하하 ㅡㅡ;; 그냥 웃었다. 작가의 상상력이 꼭 개미의 작가가 쓴 "나무" 라는 소설을 보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아니 오히려 너무나 현실적인 주제를 가지고 단순히 상상력만이 아닌 치밀하게 계획한 대로 써내려간 글이라 나름 심각한 구석도 있다.

어쨌든 인생을 빚지고 살지 않아야 한다는 큰 전제는 동의하지만 어찌 그리 쉬운 일이랴. 많은 사람들이 빚지고 살다보니 공감을 하게되는 글인 것 같다. 저자가 쓴 후기에 인용한 말이 더 인상적이다.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가지고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것은 오직 자신의 몫이다 - 간달프가 프로도에게..

주제는 시간은 다른 누구도 아닌 각자의 것이다 라는 메시지인데 언듯 진부한 듯이 보이지만, 한번 이 책을 들게되면 단숨에 일독해버린다. 나름 긴장감있게 흘러가는 한편의 드라마 같다고나 할까. 결말에서 한없이 뻣어나가던 상상력에서 현실에 대한 비판으로 일침을 날리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다.

항상 시간이 문제다 시간이... 오늘도 쫓기듯이 일을 하고 말았는데, 어김없이 내일도 그러겠지? 뭔가 스스로에게 일침을 가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내 인생의 대차 대조표를 그려볼 시간조차 없다 ㅡㅡ;;;; 도무지 어디에다 손을 대야 하는 것일까.

잠시 숨고르기를 해야할 때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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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습관

2006. 12. 7. 23:04
The creative habit 영문 제목이 참 좋다. 한글판은 왜 천재 라는 단어를 제목에 넣었는지 ㅡㅡ;; 하여간 요즘 창의력, 아이디어 등의 단어에 꽃힌 이후로는 대략 관련 책들에 대한 추천이나 눈에 띄는 내용을 보게되면 일단 읽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런데 집어들어서 읽으려고 보니 이름도 특이한 트와일라 타프 직업도 안무가다. 대략 안무를 짜려면 창조력이 있어야 하겠고, 이런 분야에서 오랜동안 일해온 사람이고 업계에서는 가장 뛰어난 사람중에 한명이라고 하니 어떻게 이런 책을 쓸 수 있었을까는 그리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중에 하나가 또 생겨난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하면서 예술적인 분야를 총망라해서 박학다식하고, 풍부하게 이해를 하고 있는 저자가 책에서 얘기한 문구들을 당분간 종종 인용하게 될 것 같다.

눈에 띄는 문구들

나는 지나친 계획이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는 것만큼이나 해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나친 계획을 세우다 보면 우리는 감정적으로 자기 기만에 빠진다.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한다고 착각하며, 실제보다 더 멀리 가 있고, 아직 성공의 문턱에도 못 갔는데 자신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아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는 것 사이의 완벽한 균형
나이를 먹고 거장이 된다는 것은 철부지 어린아이들처럼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 것이다 - 헤밍웨이
열정이 없다면 세상의 모든 기술을 끌어온다 해도 당신은 재주라는 선을 넘지 못한다. 반면 기술이 없다면 세상의 모든 열정을 끌어온다 해도 당신은 의욕만 앞선 채 허둥댈 것이다. 이 둘을 합치는 것이야말로 창조적인 삶의 본질이다

간단하게 몇몇 문장만 적어보았는데, 왠지 더욱 궁금해 지지 않는가? 왜 이런 이야기들을 했을까? 어떻게 이런 이야기들로 전개가 되는 것일까? 자신의 분야에 정통하기 위해서 많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열정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글내용 내내 틈틈히 자신의 노하우(전술,전략) 들을 전수해준다. 심지어는 나의 책 읽는 습관까지 변화를 주게 만들었다! (이 책을 본뒤부터는 연필을 귀에 꽃거나 들고 다니면서 책을보게된다 ㅎㅎㅎ)

하여간 일일이 다 열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차분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옆에서 조언해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기분이 괜찮다. 뭔가 살짝 자극을 얻기위한 것이라던지, 정체되어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들을 활용해서 창조적인 습관을 키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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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학문의 즐거움

2006. 10. 31. 09:20
학문의 즐거움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김영사
학문의 즐거움 - 히로나카 헤이스케 수학자의 인생 이야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내고 성공한 케이스의 사람들 중에서도 나름대로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 같아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저자가 가지고 있는 연구/생활의 기본 자세
1. 우선 사실 그대로를 파악할 것
2. 가설을 세울 것
3. 대상을 분석할 것
4. 그래도 길이 막혔을 때는 대국을 볼 것

저자가 유학생활을 통해서 미국의 학생들을 통해서 본 배움의 자세에 대한 얘기는 나름 많이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 내가 가장 부족하게 생각하던 부분이기도 한 것 같다.

"이학" - 질문을 통해서 배운다. 즉, 좋은 질문 시시한 질문을 구별하지 않고 모르는 것은 무엇이든지 질문하고 할 수만 있다면 질문만으로 다 배워 보겠다는 자세를 갖고 덤벼드는 것을 말한다.

방대한 내용의 새로운 지식에 접근할 때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이학의 방법으로 접근한다면 단시간 내에 상당한 수준에 오를 수 있고 실제로 미국의 학생들은 이런 방법으로 대학 기간 동안에 상당한 수준에 오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동양 사람에게 부족한 질문의 방법에 대한 내용인데, 동양 사람들은 대체로 'why', 'how' 형태의 질문이 많다고 한다. 반면에 미국 학생들은 'what' 형태의 질문이 많다고 한다. 이는 동양사람들이 좋아하는 진리를 물어보는 형태가 아니라, 사실 자체를 물어보는 것으로써 접근 방법에 이러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양한 접근 방법과 열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연구 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자세라는 것이다.

이런 저러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얘기도 좋았지만, 이 저자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마음이 맘에 들기도 하였다.

대부분 우여곡절이나 경쟁자들에 대한 질투 등등 이런 것들을 맞닥드렸을 때, 인생은 직선적이 아니므로 이러한 시행착오 또한 절대로 낭비가 아니다 라고 접근하는 것이나 경쟁자들에 대한 질투는 오히려 목표의 초점을 흐리게 하기 때문에 체념의 기술도 필요하다 라고 얘기하는 것들 등등

역시나 어떤 분야에 정통하면 (깊이있게) 다른 부분에도 그만큼의 깊이를 갖게되는 것일까? 아니면 모든 것이 일맥 상통하는 구석이 있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까?

하여간 쉽게 읽혀지는 자서전류의 책이면서도 싫증나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았으므로 나름 재미나게 본 것 같다.

사실 비슷한 학자의 자서전 내지는 전기인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세프"를 읽을 때 가졌던 상당한 부담감 같은 것이 없어서 추천할만한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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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는 굴욕감" 이라는 글을 보고

2006. 10. 20. 16:21

원문 :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no=11373

근래에 본 글중에 꽤 상위에 속하는 롱테일을 담고 있는 글이다.
결론은 "한국에 들어온 해외 R&D 센타에 들어오지 마라" , "기술 이전도 없고 원천 기술 개발도 절대 없다", "과학자의 자존심과 소신, 학문에 대한 열정을 영원히 잃어버릴 수 있다" 라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실제로 글쓴이도 국내에 진출한 해외 R&D 연구소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쓴 글이라 그런지 겉모습만 보고 쓴 글은 아닌 것 같다.

최근에 구글이 한국에 진출한 것을 두고 여러 블로그상에 올라온 글들을 읽다보면 걱정반/우려반/기대쬐끔 정도로 느껴진다. 과연 어떤 내용들이 정부 관계자들과 오고 갔을까? 순진한 엔지니어들 열정을 가진 엔지니어들을 "두번" 죽이는 일이 자행될 것인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역시나 한국에서 토종 IT 기업에서 몸담고 있는 개발자로서는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구글에 대한 인식때문인지 몰라도 왠지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실제로 구글에 몸담고 있는 개발자들이 자기 회사 자랑을 하는 글들을 보면 조금 짜증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회사 자랑 하는 경우가 흔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고 여겨왔기 때문에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정말 구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가?

어쨌든 국내에 진출한 해외 R&D 센타에 몸담고 열심히 일하는 엔지니어들이 문제겠는가? 그들의 생각이 문제 겠는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열심히 달려드는 사람들은 뭐라 할 수 없겠지만, 항상 문제는 우매하게 앉아서 권력을 휘두르는 가진자들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어쨌든 즐거운 내용만은 아닌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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