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루비 세미나 다녀왔습니다.

2006. 11. 27. 10:20
국내에서 최초로 실시된 루비 세미나에 다녀왔다.  물론 그전에도 altlang 이나 Framework2.1 에서도 루비에 대한 내용은 있었지만, 이번 세미나에서 받은 즐거운 지적인 자극과 루비에 좀더 올인하고 싶은 의욕을 고취시켜주는 느낌 때문에라도 사실상 최초의 루비 세미나가 맞는 것 같다.

제1회 루비 세미나 위키 페이지 : http://wiki.rubykr.org/show/RubySeminar

어쨌든 그동안 블로그상으로만 보던 많은 루비 개발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서 가기전부터 기대가 되었는데, 발표 준비나 내용 그리고 토론하는 분위기 등등 역시나 deepblue 님의 발표에서 처럼 루비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사람냄새 나는 코드들을 접해서 그런지 왠지 다른 개발자들에게서는 접하기가 힘든 그런 좋은 느낌을 주는 개발자들이 많았던 것 같다. 

실무에 적용하는데는 역시나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그러한 고민에 대한 해결방법으로 JRuby 쪽에서 뭔가 대안을 찾으려고 고민하시는 창신님의 발표를 보면서 많은 공감을 받았다. Ruby 로 설득하기 힘들어서 groovy 로 어느정도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현 상태로서는 당분간 앞으로의 JRuby 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있을 수 밖엔 없을 것 같다.

어쨌든 배포에 대한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요즘이었는데, 정목님이 발표하신 Capistrano 는 어느정도 배포 환경에 대해서 고민한 흔적들이 포함되어있는 것 같아서 매우 흥미롭게 본 내용이었다.

그나저나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ikspress 님의 발표였는데, 아마도 많은 분들이 한껏 웃을 수 있어서 그랬나보다. 역시나 루비는 재미를 주는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발표하시는 내공이 (유머를 유도하시는) 상당하신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던 nohmad 님의 발표는 역시나 중요한 순간에 닥치는 사고(발표자료가 사라짐 ㅡㅡ;;) 에도 불구하고 세미나를 이끌어가시는 모습을 보니 인코딩 문제에 있어서는 상당한 고민과 내공을 가지고 계신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모듈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

하여간 모든 분들을 다 언급해 드릴 수는 없지만, 조만간 나오게될 세미나 동영상을 기대하면서, 그전에는 여러 훌륭한 루비 개발자분들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위키페이지에 가보면 많은 후기들과 세미나 발표자료들이 있으니 루비에 관심있는 분들 또는 인간냄새나는 개발자들을 만나고 싶은 분들은 꼭 가서 꼼꼼히 보시길 ~~~

어쨌거나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맘껏 루비질을 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 프로페셔널한 루비 개발자 (취미가아니고^^) 가 되는 걸 꿈꾸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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