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의 자서전

2007. 1. 2. 22:08

배고픔의 자서전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열린책들

특이한 책이다. 프랑스 작가들은 뭔가 특이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대략 프랑스 작가가 쓴 것들중에 좋아했던 것들도 보면 특이한 내용이 좀 있었던 것 같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타나토노트도 그랬고, 나무도 그랬고 아멜리 노통브라는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몇개 쯤은 읽어봐야 좀더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여간 소설의 형식을 빌린 자서전 같은 형태인데, 진짜 모두가 진실인 것만 같다. 진짜인가? 허구인가? 혼동스럽다. 스스로 자신에 대한 인간 본연의 욕망을 채우는 방법에 대한 자신만의 방식 (독특하진 않지만)을 미려한 문체로 표현해 놓은 작품이다.

누군가가 비슷한 이야기를 마구 싸대듯이 해놓았다면 별반 별볼일 없는 쓰레기 같은 내용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면서 내용중에 등장하는 작가가 말하는 독서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은 아직 나는 경험을 거의 못해본 것 같다.

수수께께 같은 (존재의) 아름다움을 찾는 행위 == 독서

나는 그저 책은 책으로서 정보의 수집 내지는 뭔가 얻기위한 통로로서만 생각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가 말하는 뭔가 원초적인 본능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독서가 어떤 느낌일까? 이 책은 나에게 이제는 뭔지 모르게 작가가 말하는 수수께끼 같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순간을 맞이해보고 싶은 욕망이 조금 생기는 계기를 부여해준 책이라고 하겠다.

여러모로 아주 솔직한 느낌이 드는 어찌보면 유년시절의 상세한 청사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재미난 경험을 부여해준 노통브...

다른 작품들도 어서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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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 이야기 떨어뜨리는 면접 에서 시작된 내용이 -> 대안언어 축제를 넘어서 -> 어포던스와 메타포에 대한 설명 ->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 조엘의 어포던스와 메타포의 설명에 대한 글까지 이어졌다. (웹서핑을 하다보면 특정 주제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태의 브라우징을 해대는 경험을 흔히 할 수 있다)

사실 가장 즐거운 행위중에 하나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의문/추적 등에 해당하는 행위중에 하나인데, 이러한 형태의 행위를 핸들링 해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핸들링이라는 표현이 좀 모호하긴 한데, 이런 형태를 통해 얻은 경험? 내지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보관 / 재추적 등을 하게 해주는 걸 의미한다.

히스토리?
북마킹?
커맨트?
지금과 같은 노트?

웹에 존재하는 데이타들을 네비게이션 하는데 있어서 엑션(페이지의 이동, url 의 변경)이 이루어질 때 마다 단순히 히스토리를 기록해주는 것은 브라우저에서 제공하는 것이긴 하지만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좀더 의미있는 행위에 대한 추적/기록이 필요하다)

그리고 행위에 대한 구분도 필요할 것 같다. 단순히 오늘/내일 등의 날짜 구분이 아니라. 뭔가 한 사이클을 거친 행위 지금과 같은 특정 주제를 탐독하기위해서 방문했던 내용이라던지 기록이라던지, 약간의 노트 등의 정보들을 보기좋게 모아놓을 수 있는...

이런 정보들이 다시금 공유적인 공간에 흘러들어가도록 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내 행위정보에 대한 전송? 아무 허락없이?
전달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가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보들이 필요할까? (클릭한 내용?) 단어? 의미? 링크? 검색어? 방문한 사이트의 특성?

와우 단순 이미지 분석 보다는 훨씬 의미론적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
인터페이스에 이러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을 반영한다면, 현재 대부분의 웹 인터페이스로 가능할 것인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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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모임의 A to Z

2006. 12. 31. 21:14
스터디 모임은 생활의 일부처럼 여기면서 지낸 것이 대학 시절부터인지라, 오랬동안 해왔었고 무척이나 익숙해왔다고는 하지만 역시나 막연한 느낌일 뿐. 아마그래머의 PC 수첩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면 정말 무지무지 친절하게, 상세하게 스터디에 대한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일종의 펌/추천 글 삼아 적어봅니다.

아마그래머님의 "웰빙족 고수 프로그래머의 길" 에는 여러 역할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거의 한편의 영화?의 대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거 보고 이렇게 연습하면 잘되는 스터디 만들 수 있다!!

어쨌든 커뮤니티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사내든 사외든 교내든 교외든 다른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찬찬히 함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맘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스터디하면서 무아지경에 빠지는 재미야.... 말로하면 뭐하겠습니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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